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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04 DMZ를 보고 오다
2018.08.04 21:02

DMZ를 보고 오다 기록/기억2018.08.04 21:02

8월 1일 DMZ(비무장지대)를 보기 위해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의 DMZ생태평화공원을 방문했다. 홈페이지(링크) 길 안내를 보면 내비게이션에서 '김화읍사무소'를 검색해 찾아오라고 돼있지만 '철원DMZ생태평화공원'으로 검색하면 바로 찾아갈 수 있다. 몇 년 전까지 이 탐방코스의 방문자센터가 위치한 생창리가 민통선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다. 지금은 민통선이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해 다음과 네이버 지도는 물론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도 검색이 된다.

DMZ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를 찾은 날은 40도를 넘보는 폭염이 전국을 강타했고 철원 김화읍 일대도 38도에서 39도 내외의 기온을 기록했다. 안내자에 따르면 보통은 민통선 안쪽의 부대 앞 주차장까지 이동하고 3시간여 산길을 걷는 코스이다. 하지만 폭염 때문에 방문자센터의 차량으로 십자탑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이동했다.


DMZ를 보러 갔지만 안타깝게도 DMZ 방향을 향해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십자탑 전망대 아래에서 서쪽을 향해 찍은 사진인데 DMZ의 남방ㆍ북방한계선을 따라 이어진 남북한의 철책선을 일부 볼 수 있다. 사진 自由魂

군사분계선 남북으로 각 2㎞ 거리 내부 지역이 DMZ다. 기껏 4㎞ 거리에 북의 철책과 초소가 있다. 설치된 망원경으로 본 북의 초소 앞에는 옥수수밭이 보였고 초소 뒷편으로는 무언가를 태우고 있는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망원경을 조금 더 뒤로 해 보면 마을로 보이는 건물도 볼 수 있었다.

DMZ는 이름과 달리 비무장지대는 아닌 듯했다. 북의 철책선을 따라 설치된 초소와 달리 철책 안쪽 지역에도 남북의 초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의 발길이 끊겨 무성한 숲으로 뒤덮였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키작은 초목만 가득했다. 곳곳에는 못으로 보이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 삼림보다는 습지의 형태였다.

걸어서 내려오는 길 좌우로는 내내 지뢰밭이었다.


철책 인근 탐방로의 좌우엔 지뢰 경고판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지뢰지대는 민통선 밖 마을 곳곳에도 있었다. 대략 300만 발의 지뢰가 DMZ 인근에 묻혀있다고 한다. 사진 自由魂

풍성한 자연의 모습은 DMZ보다는 민통선과 DMZ 철책 사이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오후 코스는 용양보 코스였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이었다는 김화읍은 전쟁 전 '김화군'으로 현재의 철원보다 더 큰 군이었다고 한다. 금강산을 향한 철길은 끊겼지만 물길은 여전했다. 전쟁 이전 철로를 잇던 철교의 교각은 용양보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사진 위쪽이 DMZ 방향이다. 오른쪽 용양보의 일부는 금강산을 향하던 철교의 교각을 이용한 것이다. 끊어진 다리에는 가마우지가 앉아있다. 사진 自由魂

용양보 코스는 원래 유엔사 관할 지역으로 탐방코스 개발 이후에도 도보 이동은 안됐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지면서 걸어서 용양보 통문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용양보 통문은 분단 상황에서 민간인이 북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다. 하천 위로 이어진 철책과 통문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통문 저 너머가 바로 DMZ지만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용양보 통문 앞에서 남쪽을 향해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의 반대편 바로 코앞에 DMZ가 있다. 사진 自由魂

언젠가 합법적으로 DMZ 내부를 사진으로 담을 수 있길 기대한다. 그날이 멀지만 않길 바랄뿐이다.


민통선을 조금 지난 자리에 위치한 암정교 모습. 지금의 김화읍, 옛 김화군은 꽤나 번화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사진 自由魂










용암보에서 용암보 통문까지 걷는 길에서 담은 풍경이다. 사진 自由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