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의나무 (3)
자유롭지 못한…
자본주의에 대한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제위기로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안정성 자체에 대한 의문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오래된 질문은 '이 경제체제가 윤리적인가?'겠죠. 이 의문에 답하며 좌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고자 시도하는 책이 8월에 나왔습니다. 앙드레 콩트-스퐁빌이 쓴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입니다.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 우리 시대의 몇 가지 우스꽝스러움과 독재에 대한 고찰 앙드레 콩트-스퐁빌 지음|이현웅 옮김|생각의나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자본주의는 윤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비윤리적인 자본주의를 윤리적인 경제체제로 대체해야 하는 걸까요? 저자는 그렇게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있어 자본주의는 (경제..
생각의나무에서 의욕적으로 펴내고 있는 問라이브러리의 세 번째 책은 최장집 교수의 '한국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입니다. 은퇴를 전후해서도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며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 협애한 이념적 기반의 정당체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최 교수는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촛불시위를 경험하면서 한층 더 깊어지 통찰력을 이 책에서 보여줍니다. 급하게 준비된 느낌이 역력한 이 책은 문장과 논지의 전개에 있어서 최 교수의 이전 책들보다 덜 다듬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87년 6월 항쟁과 비견될만한 촛불시위가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짧지만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10월 11일, 6월과 7월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사람이지만 수천 명의 무장한 전투경찰의 위협과 보수 언..
출판사 '생각의나무'에서 問라이브러리라는 새로운 문고판 인문ㆍ사회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첫 6권으로 김우창, 도정일, 최장집,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의 책이 나왔죠. 6권을 한 번에 사서 장식만 해두는 것보다 한권씩 차분히 읽어보는 게 좋을 듯 해서 도정일 교수의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과 최장집 교수의 '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를 선택했습니다. 도정일 교수의 책은 95년부터 2007년까지 여러 곳에 실렸었던 6편의 글을 모아놨습니다. 그 중 3편은 1999년도에 쓰여진 글이죠. 꽤 긴 시간을 사이에 두고 쓰여진 글들이지만 이 단편적인 글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제목에서 쓰였듯 '시장전체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1년 동구 '현실 사회주의'권 국가의 몰락 이후 시장의 원리를 사회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