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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경찰이 강력하게 시위를 진압하던 시절 (이명박 정권 하에서도 어느정도 그렇지만) 구호 몇 번 외치고 유인물 몇 장 뿌리기 위해 건물 옥상에 몸을 매달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황규덕 감독의 영화 '별빛 속으로'에서 그러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운동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거리로 진출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택'(전술)을 짜고 책임자의 신호에 맞춰 골목골목 숨어있던 시위대는 일순간 거리로 뛰쳐나와 차량의 통행을 막고 도로에 드러눕곤 했습니다. 플래시몹이란 것에 대해 들었을 때 떠오른 건 바로 그러한 과거의 시위 모습입니다. 언론에서는 '새로운' 시위 문화로 격찬했지만 사실 제게 그 모습은 달라보이진 않았습니다. 시위가 어떠한 주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행동을 촉구하는 ..
파사칼리아(Passacaglia)는 17세기 스페인에서 시작된 무곡입니다. 프랑스에서 발레곡으로 사용되다 독자적인 기악곡으로 발전했습니다. 샤콘느와 함께 바로크 시대 대표적인 변주곡입니다. 헨델(G.F. Handel)이 1720년 작곡한 파사칼리아(Cembalo Suite no.7 G minor HWV.432)는 쳄발로(또는 하프시코드) 곡이죠. 이 곡을 노르웨이 작곡가인 할보르센(Johan Halvorsen)이 1893년 현악 2중주로 편곡했습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또는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됩니다. 이자크 펄만(Itzhak Perlman)과 핀카스 주커만(Pinchas Zukerman)은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파사칼리아를 연주합니다. 제가 처음 들은 파사칼리아는 바로 이 둘의 연주입니다. 파사칼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