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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 광장 인근의 서울시내는 100만 촛불로 완전히 마비됐다. 사람들은 퇴진을 외치며 거침없이 청와대를 향했다. 청와대로 통하는 종로구 새문안로 작은 골목에도 분노의 목소리는 넘쳐났다. [사진 自由魂] 프랑스에서 1830년 7월 혁명의 결과 들어선 오를레앙 왕조는, 금융 대자본의 왕조였다. 이들은 국가 재산에 대한 거리낌 없는 투기를 통해 부를 쌓아 갔다. 이들의 전횡은 당시 성장하던 산업 부르주아지의 이해를 침범하기 일쑤였다. 철도 건설을 둘러싼 추문은 권력을 공유하지 못한 부르주아지 일부 사이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급격히 고조시켰다. '레미제라블'이 그려낸 1832년 봉기를 포함한 몇 번의 폭동을 통해 산업 부르주아지는, 당시 프롤레타리아트의 반란을 힘들지 않고 진압할 수..
1.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야권 후보 경선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후보도 있었지만 거의 존재감이 없었고 사실상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1대 1 대결에서 박원순 후보가 완승을 거뒀습니다. TV토론 배심원 조사, 여론조사 모두에서 앞섰고 시민참여경선에서도 민주당 조직력을 활용한 박영선 후보에 5%밖에 뒤지지 않아 52.2%로 여유있게 승리했습니다. 2. 경향신문은 4일자 1면에서 '시민정치가 정당정치 이겼다'라는 제목으로 박원순의 승리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원순 후보가 여전히 민주당으로의 입당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당선 이후에도 민주당 등 야권과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제목은 섣부른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경선 결과는 이전 선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