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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정치가 우선한다 : 사회민주주의와 20세기 유럽의 형성 셰리 버먼 지음|김유진 옮김|후마니타스 이 책의 저자는 사회민주주의를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양자의 극복이라고 주장합니다.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과 '계급투쟁'을 반대하고, 자유주의가 조성한 사회 구성원의 원자화ㆍ파편화를 극복한 이데올로기라는 것이죠. 경제를 우선시하는 유물론과 달리 정치적 우선성을, 계급투쟁과 같은 갈등의 전략 대신 계급교차(계급간 연대) 전략을, 개인들의 파편화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주의를 앞세운 것이 사회민주주의의 주요 특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회민주주의의 특징은 가장 안정되고 성공한 체제인 스웨덴을 만들어냈고, 비록 '사회민주주의'를 내세운 정당들은 실패의 길을 걸었음에도 유럽 전역에서 사회민주주의적 의제가 받아들여져..
먼저 소개할 책은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 두 남자의 고백'입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두 명의 대담을 엮은 책입니다. 50년대 중반 태생인 이들은 전쟁과 대규모 이민을 겪은 세대의 자녀로 어린시절을 보냈죠. 한 명은 독일군으로 전쟁에 참여해 한쪽 눈을 잃은 무뚝뚝한 아버지 아래 자라면서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의 꿈을 꾸며 성장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후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낯선 독일 땅에서 이방인으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이 둘의 이야기는 정치, 시위, 어린시절, 가족, 가치, 영웅 등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주제별로 장이 나뉘어 있긴 하지만 특별히 주제에 집착해 이야기를 진행하진 않습니다.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죠. 이 책을 읽는 데..
최근 정치학 분야 출판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후마니타스 출판사의 박상훈 대표가 새 책을 내놨습니다. '정치의 발견 : 정치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 강의'가 그 책입니다. 정치의 발견 : 정치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 강의 박상훈 지음|폴리테이아 이 책은 박상훈 대표가 지난해 진행한 한 강의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심상정씨가 원장으로 있는 '정치바로 아카데미'에서 마련한 강의입니다. 강의의 대상이 됐던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주로 '진보'라고 불리는 진영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일차적인 대상이 '진보파'임을 밝히고 서술을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더 뼈아픈 비판이 곳곳에 자리합니다. 저자는 작정하고 진보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