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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새해가 시작된 지 닷새가 지났네요. 지난해 마지막 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이란 제재 방안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 the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서명했습니다. 미 국방수권법의 발효는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싸고 중동지역의 긴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어떤 경제 주체도 미국의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인 것이죠. 한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빗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 법이 국제법 위에 올라섰다며 공식적인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中외교부, 美 국방수권법에 반대 표명' 연합뉴스ㆍ링크)..
"스물여섯 살에 해고된 뒤 동료 곁에 돌아오겠다는 꿈 하나를 붙잡고 27년을 견뎌온 여성 노동자가 그 동료를 지키겠다며 다시 이 크레인에 매달려 세상을 향해 간절히 흔드는손을 저들 중 몇 명이나 보고 있을까요." - '사람을 보라' 中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 중부의 소도시 시디 부지드의 한 청년은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26살의 대학 졸업자인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과일 노점으로 생계를 이어갔었죠. 그러던 중 경찰의 단속으로 팔던 과일을 모두 빼앗기자 그는 절망과 분노의 불길에 몸을 던진 것입니다. 새해의 네번째 날,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결국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의 분신은 전 세계적 저항의 봉화로, 세계를 흔드는 2011년 투쟁의 도화선이 됩니다.('한 '청년..
7월 30일과 31일에 거쳐 3차 희망버스에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1차와 2차에 참여하지 못해 안타깝던 차에 휴가기간에 맞춰 김진숙씨를 만나로 갔다올 수 있었습니다. 세 차례의 희망버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참여했고, 가장 평화롭게 진행된 행사입니다. 사진으로나마 3차 희망버스의 분위기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늦은 밤 부산 앞바다는 평화로왔습니다. 바람과 물결은 잔잔했죠. 하지만 붉은 하늘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었죠. 영도의 한진중공업 인근 도로는 이미 경찰로 봉쇄돼 있었습니다. 시커먼 제복이 시위대를 위협합니다. 시위대를 막기 위한 벽으로 변신하는 차량들. 물대포 차가 김진숙씨와 우리를 가르고 있습니다. LED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폴리스라인' 표지가 섬뜩합니다. 경찰의 차량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