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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운동에서 배운다 … 여성ㆍLGBTQ와의 연대, 어디서 시작할까

때때로 2012. 1. 6. 15:16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이하 OWS)은 핵심 목표에서 뿐 아니라 운동의 방식에서도 저항운동이 오랫동안 잊고 있던 중요한 원칙들을 재발견해주었습니다. 권위의 민주적 수립, 참여의 확대, 계급ㆍ인종ㆍ성을 넘나드는 연대 등이 그것입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LGBTQ와의 연대는 계급 내 분열을 극복하고 진정한 단결을 이뤄내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운동이 시작될 때 주류 언론이 이 운동을 백인 중산층 대학 졸업 실업자들의 운동으로 폄훼했기 때문에 이러한 과제는 더욱 절실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운동의 참여자들은 대출을 갚지 못해 집을 잃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자기 집 되찾기' 운동에 적극 연대하고, 오클랜드에서 노동조합 투쟁에 지지와 지원을 보내고, 여성과 LGBTQ에게 더 안전한 점령하라 운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글은 이 중 여성과 LGBTQ의 'safe space'를 위한 OWS의 호소문입니다. 결국 탈당하긴 했지만 진보신당의 공직후보자로 나선 이가 여성을 비하하는 폭력적인 언사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 사건이 불과 한달여 전입니다. 진보신당 여성위원회는 몇몇 사람들에게 당 파괴의 주범으로 몰려 공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진보신당을 파괴하고 분열시키며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공격입니다. 아래 소개하는 글이 단결과 연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점령할 권리가 있습니다
- 2011년 11월 8일 OccupyWallSt

여성과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 or Questioning의 약자)는 오랫동안 안전하게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노력해왔습니다. 아쉽게도 작은 성공들만 거뒀을 뿐이죠. 여성과 LGBTQ 개인들에게 언어폭력, 추행, 노출증(바바리맨), 폭행은 전 세계에서 매일매일 현실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자주 이러한 부정의한 현실은 여성ㆍ성전환자ㆍ동성애자들에게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당연히 감당해야 할" 것들로 간주되어 그 어떤 반응도 얻지 못했습니다. 점령하라 운동의 지지자로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공공 장소를 점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세계는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강력하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건설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조직이 99%를 덜 대변할 수록 덜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들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를 망친 월스트리트의 1%의 대부분이 불평등하게도 이성애자와 남성이라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죠. 급격한 사회변화를 추진할 수록 우리는 월스트리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평등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성과 LGBTQ가 점령하라 운동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점령지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언어폭력과 폭행은 모든 곳에서 일어납니다. 점령하라 운동도 우리나라의 공원과 주차장들보다 더 안전한 곳은 아니죠. 또한 여성과 LGBTQ 개인이 안전하지 못한 운동은 99%의 이해에 기여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래로부터 이미 행동하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점령하라 운동의 모든 대중총회(General Asssembly)에서 연대의 핵심 규약으로 반-언어폭력, 반-폭행을 책택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와 함께 운동 내의 이러한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점령지가 안전한 공간이 될수 있게끔 하는데 필요한 시간ㆍ장소ㆍ자원과 권한을 여성ㆍLGBTQ 점령자들에게 줄 것을 모든 도시의 대중총회에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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