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지 못한…
[민주노총 탄압] 이석행 "내 육체는 가둘 수 있어도 내 정신은 가두지 못한다" 본문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야 하루이틀 얘기는 아니죠. 물론 정말로 체포하느냐는 문제는 그때그때 다른 문제긴 하죠. - 민주노총이 1995년에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경찰이 본부로 진입해서 검거작전을 편 적은 없다고 하는데? CBS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인터뷰의 일부입니다. 물론 민주노총 총파업이라는 당장 발등에 붙은 불은 끌 수 이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그 어떤 대화채널도 유지하지 않고 탄압 만으로 일관할 때 그 결론은 더 파국적이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2MB로선 똥줄이 타긴 할겁니다. 사실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민주노총으로선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해서 결코 90년대 후반같은 힘을 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장마비와 경찰의 강경타압에 사그라들것 같으면서도 이어지는 촛불을 보면서 그는 아마 더 초조해지고 있긴 할 겁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그 결과는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생각보다 더 2MB와 보수세력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약하더라도 민주노총의 파업에 불이 붙으면 상황은 어디로 치다를지 알 수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로선 아마 최선을 다해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꺼놓고 볼 일이죠.
하지만 지금이 전두환이나 박정희 시대도 아니고 무조건 적 탄압 만으로 지금의 정국을 수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 그 어떤 비공식적 대화채널도 유지하지 않으려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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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도 하고, 과거에는 위원장을 체포영장 발부해서 사법처리할 땐 반드시 대화의 창구인 사무총장이나 수석부위원장은 놔뒀다. 그리고 사무총장 영장을 청구할 때는 위원장을 놔둔 예도 있다. 이번처럼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을 한꺼번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노동조합의 총연맹, 즉 내셔널센터에 있는 임원들을 이렇게 한번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OECD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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