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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탄압] 이석행 "내 육체는 가둘 수 있어도 내 정신은 가두지 못한다"

때때로 2008. 7. 24. 23:19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야 하루이틀 얘기는 아니죠. 물론 정말로 체포하느냐는 문제는 그때그때 다른 문제긴 하죠.

2MB로선 똥줄이 타긴 할겁니다. 사실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민주노총으로선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해서 결코 90년대 후반같은 힘을 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장마비와 경찰의 강경타압에 사그라들것 같으면서도 이어지는 촛불을 보면서 그는 아마 더 초조해지고 있긴 할 겁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그 결과는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생각보다 더 2MB와 보수세력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약하더라도 민주노총의 파업에 불이 붙으면 상황은 어디로 치다를지 알 수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로선 아마 최선을 다해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꺼놓고 볼 일이죠.

하지만 지금이 전두환이나 박정희 시대도 아니고 무조건 적 탄압 만으로 지금의 정국을 수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 그 어떤 비공식적 대화채널도 유지하지 않으려 한다는 겁니다.

- 민주노총이 1995년에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경찰이 본부로 진입해서 검거작전을 편 적은 없다고 하는데?
그렇기도 하고, 과거에는 위원장을 체포영장 발부해서 사법처리할 땐 반드시 대화의 창구인 사무총장이나 수석부위원장은 놔뒀다. 그리고 사무총장 영장을 청구할 때는 위원장을 놔둔 예도 있다. 이번처럼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을 한꺼번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노동조합의 총연맹, 즉 내셔널센터에 있는 임원들을 이렇게 한번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OECD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CBS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인터뷰의 일부입니다. 물론 민주노총 총파업이라는 당장 발등에 붙은 불은 끌 수 이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그 어떤 대화채널도 유지하지 않고 탄압 만으로 일관할 때 그 결론은 더 파국적이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CBS와의 인터뷰 전문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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