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7

« 2019/7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농촌 인구가 극단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인구의 50%를 넘던 농촌 인구는 현재 한국의 경우 20%를 밑돌고 있습니다. 농업에 있어서 산업적 생산의 발전과 국제적 농산물 무역으로 농업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수는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농업이 아닐지라도 시골에서 자연에 기대 삶을 살아오던 생활 양식의 변화는 길게 봐도 400여 년이고 한국과 같은 후발 자본주의 국가의 경우엔 몇 십년에 불과하죠. 그래서 그럴까요. 40대 이하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낳아 자랐음에도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죠. 그건 아마도 도시 생활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한 '판타지'일 듯도 싶습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은 이런 도시민의 '판타지'에 기대고 있는 영화입니다. 초등 1학년부터 중학생까지 같이 다니는 작은 시골마을 학교의 미키타 소요에게는 도시에서 전학온 학생과의 관계만이 관심사입니다. 그녀의 아버지에게도 고민거리는 도시에서 돌아온 옛 사랑의 존재일 뿐입니다. 그들에게 농촌의 황폐화와 수입산 농산물과의 버거운 경쟁, 젊은 세대의 이촌 현상은 관심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렇게 몹쓸 영화인 건 아닙니다. 뿌리가 없는 도시인들에게 영화는 고향의 판타지를 제공해줍니다. 두 시간여의 휴식을 안겨줍니다. 그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요와 히로미의 예쁜 사랑이 더이상 우리에게 불가능하다고 할지라도 그런 이상을 잃지 않는 삶은 아예 꿈 꾸지 못하는 삶보다 더 살아볼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Posted by 때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