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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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2] 구입해야 할 책

때때로 2009. 4. 21. 21:39

구입해야 할 책

<2009년 4월 22일 수정>

이준구 교수의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 : 이념이 아닌 합리성의 경제를 향하여
이준구 지음|푸른숲

주류 경제학자로만 알고 있던 이준구 서울대 교수가 어느 순간부터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저격수로 뜨고 있다. 지금은 '한겨레'에 기명칼럼까지 싣고 있다. 이준구 교수가 좌파로 전향한 것일까? 설마. 이명박 정부가 워낙 막장일 뿐.




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한홍구 지음|한겨레 출판

작년 연말에 뉴라이트라 불리우는 사람들에 의해 고3 학생들을 위한 한국 현대사 특강이 전국에서 진행됐었죠. '대한민국史'로 기존 근현대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준 한홍구 교수가 바로 그 뉴라이트의 '특강'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물론 돈도 권력도 없는 한홍구 교수가 직접 고등학교를 돌며 '특강'을 하진 못했고 바로 이 책 '특강'을 내놓은 겁니다.



<2009년 4월 21일 작성>

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 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김경원 옮김|최규석 삽화|이루

무엇보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패러디 해 그린 최규석의 표지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한때 자유로운 노동의 새로운 형태라고 찬양 받았던 '프리타족'(프리 아르바이트 족)이 빈곤층의 새로운 모습 '워킹 푸어'라는 것일 뿐이라는 게 밝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죠. 꽤 오랜 기간 활력을 잃고 있었던 일본에선 '워킹 푸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운동이 성장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책이 그 단면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노동가치 [비타 악티바 08]
박영균 지음|책세상

EM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책입니다. 그에 의하면 제목과 기획의도에 비춰봤을 때 약점이 있다고 합니다. 약점에도 불구하고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역할을 목적으로 한 이 책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 싶더군요.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 [이화학술원 학술총서 1]
신용하 지음|나남출판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비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신용하 교수의 새로운 저서입니다.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 폭력과 추방의 시대, 촛불의 민주주의를 다시 묻는다 [당비의 생각 02]
당대비평기획위원회|산책자

지난해 '광장의 문화에서 현실의 정치로'에 이어 나온 '당비의 생각'입니다. 사진가 이상엽이 찍은 용산 철거지역의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지난해 나온 책은 촛불이 한창이던 시기에 쓰여져서 그런지 이명박 시대, 새로운 촛불과 민주주의적 대안에 대한 성찰의 깊이는 부족해 보였습니다만 올해 나온 책은 시간만큼 더 깊어졌기를 기대합니다.



아메리카 : 희망도 매력도 클라이맥스도 없는 낙원, 미국 문명 기행
장 보드리야르 지음|유진 리처즈 사진|주은우 옮김|산책자

보드리야르의 대표작이죠. 이상엽의 설명에 의하면 오직 한국판만이 유진 리처즈의 사진 7장이 실려 콜렉션의 가치도 높다네요.






가자, 아메리카로! : 그리고 부자의 문전에 거지 나사로가 함께 살고 있었다 [미국학총서 10]
리오 휴버먼 지음|박정원 옮김|비봉출판사

리오 휴버먼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구입 했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절판 되기 전에 구입해야죠.





신좌파의 상상력 : 전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년
조지 카치아피카스 지음|이재원 옮김|난장

1999년 나온 이후의 책이 같은 번역가에 의해 개정 증보판으로 번역돼 나왔습니다. 옮긴이 후기에 의하면 '정치의 전복'도 다시 출판함과 동시에 조지 카치아피카스가 지금 쓰고 있는 이 시리즈(3부작이라고 하네요. 매트릭스 이후 3부작이 대세)의 마지막 책까지 '난장'에서 나올 듯 합니다. 1999년 나온 초판을 가지고 있지만 '개정 증보판'이라고 하니 구입해야 할 듯 합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 21세기 노예제, 그 현장을 가다
E. 벤저민 스키너 지음|유강은 옮김|난장이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지만 오직 옮긴이 이름 때문에 구입해야 할 책 목록에 올립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이른바 제3세계의 열학한 노동 현실을 볼 때 자본주의는 '자유'에 대한 온갖 찬사에도 불구하고 노예제의 피에 의해 성장할 수 있었고 지금도 노예제적 노동의 위에서만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현대의 '노예제적 노동'이 단지 비유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노예'가 존재하죠. 그에 대한 추적이 아닐까 싶네요.


이상 전집 1~4, 이상 텍스트 연구
이상 지음|권영민 엮고 씀|뿔(웅진)

이상 전집이 '또' 나왔습니다. 이미 여러 판본이 있죠. 문학은 물론이고 다른 분야에서도 아직 그 역사가 깊지 않은 웅진이지만 그간 내온 여러 책을 봤을 때 충분히 믿을만한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전집이니 만큼 그간의 연구 성과가 충분히 반영돼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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