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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의 과도한 민족주의

때때로 2010. 5. 12. 10:09

어제(5월 12일) LG가 한화의 류현진에게 대기록을 헌납했다. 한 게임 17K. 종전 9이닝 최다 탈삼진은 16개로 최동원, 선동열, 이대진이 갖고 있던 기록이 깨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병규의 홈런 한 방으로 '완봉'은 면한 것. 그래도 9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고, 17K를 잡은 류현진은 정말 괴물이다.

마침 오늘 한겨레에 '신의 선물 퍼펙트게임'이라는 김동훈 기자의 칼럼이 나란히 실렸다. 시의적절한 칼럼이다. 그런데 눈에 거슬리는 것.


김동훈 기자의 직선타구 신의 선물 '퍼펙트게임'(링크) 일부
1950년 6월 28일 일본 아오모리 시영야구장. … 후지모토 히데오(당시 32)는 … 선발 예정이던 다다 후쿠조의 복통으로 갑자기 마운드에 섰다. …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후지모토는 한국인이었다. 1918년 부산에서 태어나 3살 때 부모를 따라 일본 시모노세키로 이주한 이팔용이 그다.

내가 인용한 부분 중 마지막 두 문장. 칼럼의 논지를 따라가는데 아무런 필요도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방해만 할 뿐. 그가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퍼펙트게임'은 실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신의 선물'이라는 기자의 논지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1918년에 태어난 그가 한국인? 18년이면 이미 조선 혹은 대한제국은 몰락했던 때 아닌가? 설사 동시 불붙고 있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를 논한다 하더라도 해방 후 두 개의 국가로 나뉜 상태다. 그 두 국가 중 어느 하나의 국호를 그에게 붙일 수 있단 말인가?

과도한 민족주의일 뿐. 이런 글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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