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르크스주의 (25)
자유롭지 못한…
정치가 우선한다 : 사회민주주의와 20세기 유럽의 형성 셰리 버먼 지음|김유진 옮김|후마니타스 이 책의 저자는 사회민주주의를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양자의 극복이라고 주장합니다.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과 '계급투쟁'을 반대하고, 자유주의가 조성한 사회 구성원의 원자화ㆍ파편화를 극복한 이데올로기라는 것이죠. 경제를 우선시하는 유물론과 달리 정치적 우선성을, 계급투쟁과 같은 갈등의 전략 대신 계급교차(계급간 연대) 전략을, 개인들의 파편화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주의를 앞세운 것이 사회민주주의의 주요 특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회민주주의의 특징은 가장 안정되고 성공한 체제인 스웨덴을 만들어냈고, 비록 '사회민주주의'를 내세운 정당들은 실패의 길을 걸었음에도 유럽 전역에서 사회민주주의적 의제가 받아들여져..
1.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스티글리츠의 '스티글리츠 보고서'는 이미 소개해드렸죠(링크). 오늘 얘기할 책은 스티글리츠의 다른 책 '끝나지 않은 추락입니다. 끝나지 않은 추락 조지프 E. 스티글리츠 지음|장경덕 옮김|21세기북스 '끝나지 않은 추락'은 2008년의 금융위기 전후를 추적한 책입니다.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거품을 일으키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탐욕을 채웠는지, 그러한 탐욕에 무방비하게 동승한 연방준비이사회와 미국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들에 대한 폭로로 가득한 책입니다. 그는 금융의 과도한 성장을 문제의 핵심으로 짚고 있습니다.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이 그 자체로 이윤의 원천으로 부각되면서 오히려 사회적으로 유해한 효과를 끼쳤다는 것이죠. 많은 곳에서 언급됐..
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신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꼭 그래서는 아니겠지만, 최근 사회에 비판적인 책의 출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모두 읽지는 않았지만 그 중 눈에 띄는 책, 기억해두고 나중에라도 찾아봐야 할 책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그 첫번째 줄은 아무래도 빈곤ㆍ기아ㆍ가난에 대한 책입니다.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야말로 쏟아지고 있는 분야죠. 최근에 나온 책으로 크리스티앙 트루베의 '새로운 기아'(알마), 로저 서로우ㆍ스코트 킬맨의 '기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에이지21), 아이린 칸의 '들리지 않는 진실'(바오밥),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갈라파고스), 월든 벨로의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더숲)..
작년 말 크리스 하먼이 불시에 세상을 떠나더니 프랑스의 다니엘 벤사이드도 떠났군요. 지난 1월 12일 생애를 마쳤다고 합니다. 얼마 안되는 기간에 영국해협을 사이에 둔 두 국가의 대표적인 실천적 마르크스주의자가 목숨을 마쳤네요. 다니엘 벤사이드는 68혁명 당시 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붉은 우체부' 올리비에 브장스노가 활동했던 LCR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죠. LCR은 현재 좌파의 더 큰 단결과 발전을 위해 해체하고 그 활동가들은 '반자본주의신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레프트21에 올라온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조사(링크) 그가 쓴 책 중 '저항(일반 두더지학에 대한 시론)'이 2003년 번역돼 있습니다. 오래 전 구입하고선 반 정도 읽다가 덮어뒀었는데 다시 읽어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