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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기억

3차 희망버스 스케치 … 우리는 꼭 만날 것입니다

때때로 2011. 8. 1. 23:16

7월 30일과 31일에 거쳐 3차 희망버스에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1차와 2차에 참여하지 못해 안타깝던 차에 휴가기간에 맞춰 김진숙씨를 만나로 갔다올 수 있었습니다.

세 차례의 희망버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참여했고, 가장 평화롭게 진행된 행사입니다. 사진으로나마 3차 희망버스의 분위기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늦은 밤 부산 앞바다는 평화로왔습니다. 바람과 물결은 잔잔했죠. 하지만 붉은 하늘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었죠.


영도의 한진중공업 인근 도로는 이미 경찰로 봉쇄돼 있었습니다. 시커먼 제복이 시위대를 위협합니다.


시위대를 막기 위한 벽으로 변신하는 차량들. 물대포 차가 김진숙씨와 우리를 가르고 있습니다. LED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폴리스라인' 표지가 섬뜩합니다.


경찰의 차량 봉쇄와 어버이연합의 폭력을 뚫고 어둠이 잠긴 청학동 성당으로 시위대는 하나둘 모여듭니다.


경찰과 우익 어르신들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영도에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가 우리의 목소리가 김진숙씨에게 들리는 곳까지 도달했습니다.


시위대에 합류한 백기완 선생. 경찰의 봉쇄를 피하기 위해 영도의 골목골목을 3시간이나 누벼야 했던 백기완 선생은 힘에 부친지 고개를 파묻고 있습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단신으로 한진중공업 앞에 도착한 홍세화 선생. 어느새 인근 주민과 토론을 벌이고 있네요.


앰프 등 방송장비가 도착하지 않아 시위대의 합창에 맞춰 율동을 하는 학생들입니다. 약간 긴장된 목소리로 대열을 지도하던 학생들. 밝은 율동 하나로 시위대는 긴장감을 떨쳐버립니다.


정윤경씨를 아시나요? 꽃다지가 부른 '반격'을 작곡한 분이죠. '시대'를 부르기도 했고요. 오랜만에 시위 현장에서 만나는 얼굴입니다.


경찰의 '철통' 같은 봉쇄에도 불구하고 앰프와 발전기가 공수되고 정윤경씨, 꽃다지, 몸짓선언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도 왔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패드를 꺼내 트윗을 하네요.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기운을 되찾은 백기완 선생의 사자후가 이어집니다.


이날 3차 희망버스의 하이라이트는 김진숙씨에게 보내는 풍등 날리기였습니다.


위태롭게 하늘로 날아오른 풍등. 김진숙씨는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그녀가 본 가장 아름다운 은하수였다고 말합니다.


풍등으로, 목소리로 만난 우리. 결국 얼굴은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김진숙씨와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은 경찰. 3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각자의 집으로 떠나기 전 부산지방경찰청을 인간띠로 둘러싸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저들은 김진숙씨와 우리를 가로막고 고립시켰지만 결국 고립된 건 자신들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안타까운 손짓으로나마 그리움을 표현해야 했던 우리들. 결국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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