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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기억

[촛불 1주년] 그래도 촛불은 타오른다

때때로 2009. 5. 3. 22:55

5월 2일 밤 9시43분 명동 밀리오레 앞. 시청광장에서 경찰에 의해 쫓겨난 시위대는 삼삼오오 흩어졌다가 명동 밀리오레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경찰들도 부리나케 시위대를 쫓아 명동 입구에 모여들더군요.

보통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진압작전을 펼치더라도 명동 입구로부터 안쪽으로 진압해 들어오다가 멈추는게 요 10여년 간의 상식이었죠. 근데 어제는 명동 입구를 경찰이 포위해 출구를 막아놓은 상황에서 명동 안쪽으로부터 경찰이 진압해 들어오더군요.

80년대 스타일이 유행이라더니 시위 진압도 80년대 스타일로 돌아가나 봅니다. 어청수는 낙마했지만 어청수가 했던 "80년대식 진압"이라는 말은 현실이 되는 군요.


경찰의 폭력이 휩쓸고 지나간 거리엔 신발 한 짝만 주인을 잃고 놓여있습니다.

다시 밤 10시46분 명동성당 앞. 그래도 촛불은 타오릅니다. 낮부터 참여하신 가족입니다. 밤 늦게 명동성당 앞에 도착했을 때 그 가족은 여전히 촛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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