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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4.0 … 조선일보의 선빵

때때로 2011. 8. 3. 12:18


이젠 '자본주의 4.0'이다
한계 부딪힌 50년 한강의 기적… 다같이 행복한 성장으로 가야

1.0 자유방임 고전자본주의  2.0 정부주도 수정자본주의  3.0 시장주도 新자유주의  4.0 따뜻한 자본주의

8월 2일 조선일보 1면 톱기사의 제목입니다. 조선일보를 꾸준히 봐왔던 분이라면 이러한 논조가 낯설진 않을 것입니다. 편집국장과 논설실장을 거친 송희영 논설위원이 조선일보의 이러한 논조를 대표하죠. 쌍용차 옥쇄 파업을 거론한 칼럼에서는 한국의 사회안전망 부재가 격렬한 노사갈등의 원인임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글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최신 금융기법이 어떻게 '사기'를 쳐왔고 그 위험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지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를 조선일보의 '회개'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조선일보는 언제나 한국 자본주의의 생존을 위한 자본가 계급 일반의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의지를 모으는데 앞장서 왔으니까요. 그들이 보기에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한국 사회는 어떠한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구호는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됐죠. 매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저임금에 고통받고, 불안정한 일자리에 몸서리 칩니다.

사회의 진보적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조선일보와 다른 점은, 이러한 임계점 직후 드러날 폭발에 대한 태도겠죠. 저들은 이러한 폭발을 두려움에 떨며 사전 제압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기서 우익 내부의 의견도  갈립니다. 중앙일보는 더 강하게 제압할 것을 요구하고, 조선일보는 '부드러운' 태도로 불만을 흡수할 것을 요청하죠. 중앙일보는 현재의 위기를 약간은 더 가볍게 바라보는 듯 합니다. 아마도 미래는 조선일보의 바람대로 될 가능성이 클 듯 합니다.

어쨌든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좌익은 이러한 폭발에서 현 사회의 뿌리깊은 고질병들을 원인에서부터 치료하자고 주장할 것입니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고 있는 바고요. 그런데 좌익의 현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며칠전 3차 희망버스에서 만난 홍세화 선생. 그는 영도거리에서 만난 주민과 자본주의의 극복과 그 대안에 대해 토론하더군요. 열정적으로. 좌익의 젊은 활동가 중에 그만한 열정-거리의 주민과 자본주의의 극복과 대안에 대해 토론할-을 지닌 이가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제 자신도 언제부턴가는 그렇고요. 그저 대안이랍시고 내놓는게 '복지국가' 정도입니다. 사실 예전 좌익이 서유럽의 복지국가에 대해 얼마나 많은 비판을 해왔던지를 돌이켜보면 이 변화는 정말 놀랍습니다. 물론 그런 변화조차도 성에 안차서 기껏 '복지국가' '진보의 독립적인 정치조직'을 주장하는 정도로 '혁명 놀이' 하는 어린애 취급받곤 하지만요.

조선일보의 자본주의 4.0 특집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진보를 자임하는 사람들은 조선일보의 이러한 전략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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