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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거다 뭐다 국내 정치가 정신없이 돌아가는 와중에 회사 일도 바빠 한동안 못갔었죠. 오랜만에 OccupyWallst.org에 들어갔더니 무척 멋진 포스터가 올라와있더군요.



Occupy Oakland는 10월 26일 총회에서 11월 2일 총파업을 호소할 것을 결정하고 행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총파업 호소 결의안 투표에는 1607명이 참여해 1484명이 찬성, 77명이 기권, 46명이 반대에 표를 던졌습니다. 오클랜드시 규모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많은 수가 이 투표에 참여하진 않았죠. 보통 노동조합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 투표율 자체가 찬성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고려하면 무척 높은 찬성률입니다. 그만큼 점령하라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오클랜드 시민의 결의가 대단하다는 거겠죠. 오클랜드의 점령자들은 1%의 탐욕을 중단시키고 오클랜드시를 해방시키겠다는 용기로 가득한 듯 보입니다.

특히 이 소식을 전하는 글의 마지막 문구가 멋집니다.

"The whole world is watching Oakland. Let’s show them what is possible."
"전 세계가 오클랜드를 보고 있다. 그들에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자."(링크)

우리의 시야가 잠시 멀어져있던 순간에도 미국의 점령하라 운동은 급진적 전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OccupyWallst.org 홈페이지 오른편에는 크게 "the only solution is World Revolution"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없었던 거죠.

정말 유일하게 가능한 해결책은 'Revolution'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소리 없는 죽음이던가요. 오늘 레디앙에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로부터 현재의 그리스 위기까지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를 추적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골드만삭스와 IMFㆍ유럽은행 등이 1% 부자의 탐욕으로 일어난 경제위기의 고통을 그리스의 평범한 인민에게 전가하는 과정을 읽다보면 울분이 솟습니다. 글을 읽던 중 문득 더 읽어내려가지 못하고 멈춰야만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강력한 긴축정책이 추진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살율과 범죄율을 폭증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캠브리지 대학 사회학과 데이비드 스터클러 교수진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일랜스와 스페인 그리고 그리스 등지에서 자살율이 지난 몇 년 동안 폭증했고, 그 가운데 그리스의 경우는 올해 들어 16%나 증가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파블로스 티마스 교수는 “사람들이 매우 극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자살을 택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자살을 일종의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그리고 이 와중에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파국은 어떤 모습으로 오고 있나? 신희영, 레디앙

우리에게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닙니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우리의 모습, 지금까지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지금 그리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만은 아니죠. 전 세계적으로 부자들의 탐욕과 실수로 인한 책임을 가난한 이들에게 전가하려는 1%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99%의 행동은 아직은 미약해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타오른 작은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고 진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없지만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내는 것은 그들이 처한 문제가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0월 22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Occupy Seoul 집회에는 한국인 뿐 아니라 미국, 독일, 스페인에서 온 젊은이도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서로 모르던 사이였다고 한다. 10월 15일 대한문 앞 Occupy 집회에 참석해 알게 된 후 22일에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 [사진=自由魂]

Posted by 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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