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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시판에서 종종 사용되던 ‘어마무시하다’라는 표현이 이젠 언론에서도 사용하기에 이르고 있다. 이 어마무시를 검색해보면 네이버 지식in오픈국어에 이렇게 풀이돼 있다.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하다.”

즉 국어사전엔 등재돼 있지 않은 말이라는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어마어마하다’와 ‘무시무시하다’가 별개의 단어로 설명돼 있다.

▶︎어마어마하다 “매우 놀랍고 엄청나고 굉장하다.”
▶︎무시무시하다 “자꾸 무서운 느낌이 들게 하는 기운이 있다.”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 제6판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엄청난 상황’에 대한 표현으로 ‘어마무시하다’는 적절한 신조어로도 보인다. 그러나 이는 아직 표준어는 아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윤흥길의 소설을 비롯한 몇몇 문학작품에서 전라도 지방 방언으로 사용됐을 뿐이다.

대중이 언어 사용에 있어 기존의 표현을 조합∙변형하고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찌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 표현이 언어 생활을 풍부하게 해준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언론이 이 단어를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는 경우다. 언어의 변형이 무제한 적으로 용인할 경우 우리는 세대가 바뀌기도 전에 의미있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언어 생활을 주도하는 언론의 경우는 보수적으로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언론이 신조어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여 사용할 경우 우리의 언어는 더 빨리 변화하고 파편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사소통이라는 목적에 언어가 부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둘째 ‘어마무시하다’는 사용이 늘면서 서로 다른 뜻을 지닌 ‘어마어마하다’와 ‘무시무시하다’는 단어의 사용이 급격히 줄고 있다. 즉 이 신조어는 애초 의도와는 별개로 우리의 언어 생활을 더 빈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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