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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군대의 목표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그 자체다. 그들은 불가피하게 민간인 피해를 감수하는 게 아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그들의 땅에서 몰아내는 게 목표다. 제2의 '나크바(대재앙)'가 진행 중이다. 언론의 관심이 쏠린 가자지구만이 아니다. 팔레스타인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루살렘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 군대는 정착민을 부추겨서, 정착민의 손을 잡고, 때론 정착민에 앞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불법' 정착촌의 '합법적' 점령으로의 전환, 다른 말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종청소'를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전 세계 거리에선 이에 분노해 이스라엘 정부와 후원자 미국을 비난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퍼지..

한국인들, 특히 개신교 신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곤 한다. 사방에 적들만 가득한, 천연자원마저 빈약한 곳에서 근면과 협동을 통해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성장했다는 신화 말이다. 꼭 한국인만 그런 건 아닌 듯싶다. 올해 3월 이스라엘 건국 75주년에 붙인 '이코노미스트'의 찬사를 보니 말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환상은 다양하다. 나이먹은 이들이라면 '키부츠'라는 농업공동체를 떠올리며 그 사회주의적 성격에 매혹됐던 이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의 젊은이라면 '스타트업의 천국'이라는 찬사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미국의 원조라는 동아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마이클 로버츠가 1948년 건국 이후 이스라엘 경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Deepl.com을 이용해 ..

10월 7일 가자의 반격 이후 보름여가 지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주민에게 긴급 경고한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와디 가자 이남으로 떠나지 않기로 한 사람은 누구든 테러리스트 조직의 공범으로 간주할 것이다"는 이스라엘군이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전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와디 가자'는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며 지중해로 흘러가는 건천(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강)이다. 이스라엘과 그 후원자인 미국이 '하마스'가 문제라고 하던 것이 위선이라는 걸 얼핏 드러내 보인다. 그들에겐 가자의 거주자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존재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고 이스라엘은 이들을 '청소'하려는 것이다. 애초 하마스는 핑계, 그것도 성의 없는 핑계일 뿐이다. 물론 모든 사건이 2023년 10월 7일..

창세기 제4장 8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9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나?"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12 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맞다 혼란이다. 팔레스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