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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반자본주의 신당(NPA)의 활동가 올리비에 브장스노와 프랑수와 사바도가 함께 쓴 '생존권 혁명'이 푸른숲에서 나왔다. 반자본주의 신당은 제4인터내셔널 계열의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LCR) 주도로 만든 정당. 그 이름이 말해주 듯 최근 10여 년 간의 급진화와 반자본주의 운동 성장에 기반해 있다. 1974년생인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2002년과 2007년 대통령 선거에 나와 돌풍을 일으켰다.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어 '붉은 집배원'이라고도 불린다. 이 책은 브장스노와 사바도가 97개의 단어로 급진 좌파의 세계관을 설명한다. 이 단어 목록에는 '영구 혁명론' '트로츠키주의'와 같은 자신의 사상적 뿌리를 나타내는 단어도 포함돼 있다. 무작위 대중을 위한 급진 사상 안내서는 아닌 듯 싶다. 300쪽이 좀 넘는 책..
1.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전성원 지음|인물과사상사 악당의 음모가 세계를 위협합니다. 의연히 일어선 영웅은 정의의 이름으로 악을 징치하죠. 세상이 이렇게만 돌아가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영웅 이야기로 먹고 살아가는 DC와 마블의 만화조차도 이러한 단순한 구도의 이야기는 버린지 오래죠. 그럼에도 여전히 선/악의 이분법적 세계관은 매우 유혹적입니다. 좌파, 혹은 진보진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잘못된 것은 권력자들과 자본가들의 폭력ㆍ착취ㆍ억압의 탓으로 돌려집니다. 하지만 마르크스부터 시작해 여러 혁명가들이 지적해왔 듯이 지배자들이 단지 강압을 통해서만 지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의 의식ㆍ일상을 지배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의도적으로, 또는 우연하게 만들어냅니다. 지배계급의 힘은 눈에 보이는 폭..
작년 말 크리스 하먼이 불시에 세상을 떠나더니 프랑스의 다니엘 벤사이드도 떠났군요. 지난 1월 12일 생애를 마쳤다고 합니다. 얼마 안되는 기간에 영국해협을 사이에 둔 두 국가의 대표적인 실천적 마르크스주의자가 목숨을 마쳤네요. 다니엘 벤사이드는 68혁명 당시 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붉은 우체부' 올리비에 브장스노가 활동했던 LCR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죠. LCR은 현재 좌파의 더 큰 단결과 발전을 위해 해체하고 그 활동가들은 '반자본주의신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레프트21에 올라온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조사(링크) 그가 쓴 책 중 '저항(일반 두더지학에 대한 시론)'이 2003년 번역돼 있습니다. 오래 전 구입하고선 반 정도 읽다가 덮어뒀었는데 다시 읽어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