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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사계절 최규석 작가의 신작 '지금은 없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신작'이라고만 표현한 것은 '만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에피소드마다 다르지만 어떤 것은 그림보다는 '글'이 더 많습니다. 만화와 같은 칸 구분이 있는 것도 아니죠.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최규석이 만들어낸 새로운 '우화'입니다. 미래의 기둥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사랑과 용기'를 전하는 우화. 그 어떤 작가가 꿈꾸지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어라? 그런데 책을 펼쳐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이런 걸 아이들한테 보여줘도 되는거야?" 이런 물음이 절로 듭니다. 이를 테면 이렇습니다. 불행한 한 소년이 있습니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몽둥이를 들고 복수를 계획하는 소년에게 흰 날개를 단 작은 천..
최규석의 새 만화가 최근 나왔습니다. '울기엔 좀 애매한' 울기엔 좀 애매한 최규석|사계절 그의 작품이 모두 그렇듯, 이번 만화에서도 가난하고 천대받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울림이 유독 크더군요. 결코 울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벌써 30여년 쯤 흘렀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외치던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됐고, 그 아이의 자식들은 '돈도 재능이야'라고 말합니다. '예쁜 것도 재능'이고. 자신이 꿈이 없음을 다행으로 여기죠. 우리는 아이들의 스펙 경쟁에 대해 혀를 차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틀 아닌가요. 최규석이 그린 아이들은 여전히 꿈을 향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정신으로 달려갑니다. 자신이 노력한 결과가 어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