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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용산참사 이후 82일만에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이죠. 예수가 부활의 기적을, 로마에 점령당하고 핍박당한 유대민족 해방의 약속을 부활로서 증거한 날입니다. 그러나 21세기, 우리에게 예수의 증거는 더이상 허락되지 않는 기적에 불과한 듯 합니다. 개발의 탐욕에 심장을 뜯긴 교회에게, 그 탐욕에 기꺼이 몸을 내맡긴 우리에게 더이상 부활의 날은, 가난한 이들의 해방의 날은 허락될 수 없는 유토피아일 뿐이죠. 김정일은 로켔 쏘고 이명박은 나무 심고 박희태는 골프공 쏘고 경찰은 물대포 쏘고 시민들은 촛불 들고 팔천만 다함께 미쳐 날뛰어 보자!
[경향신문] 용산 테러리스트|이대근 칼럼(클릭하면 경향신문 '이대근 칼럼'으로 이동합니다.) 어렸을 땐 신문의 오피니언 면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사회면은 건성으로 읽더라도 오피니언 면은 꼼꼼하게 읽으려 노력하고 있죠. 지난 후에라도 찾아보는 칼럼 몇몇이 있습니다. 경향신문 이대근 칼럼이 그 대표죠. 오늘 실린 칼럼의 제목은 '용산 테러리스트'입니다. 그는 이제 더이상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조언'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아니, 사실은 필요 없는게 아니라 '소용'이 없는 것이겠죠. 이 대통령의 마이동풍 속도전,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애도조차 표현치 않는 후안무치를 보며 그가 "이명박의 말대로 조언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적을 때 가졌을 씁쓸한 심정에 공감하게 됩니다. "마키아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