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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왼쪽부터 계몽주의 개혁가 요한 스트루엔시, 덴마크 절대왕정의 군주 크리스티앙 7세, 영국에서 온 왕비 캐롤라인 마틸다. 경향신문은 '레 미제라블'의 흥행돌풍을 다룬 특집 기사에서 '비슷한 영화'로 로얄 어페어'를 소개한다. 이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금의 정치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로얄 어페어'를 추천한다. 정치는 그 시대 민중의 수준이라는 결론이 쉽게 와닿는다." - 경향신문 1월 14일자 8면(링크) 경향신문의 이런 주장은 박근혜가 당선됐으니 경상도 사람들은 민영화에 피해를 입어도 싸다는 주장을 떠올리게 한다. 박근혜 정책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가난한 사람들이 왜 그녀에게 투표했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멍청해서"라는 답변이 달린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 '로얄 어페어'는 당..
프레시안북에서 나온 Revolutions 시리즈입니다. 우선 책들을 보시죠.(책 사진은 알라딘에서 슬쩍 했습니다^^) Revolutions 01 마오쩌둥 : 실천론ㆍ모순론 Revolutions 02 로베스피에르 : 덕치와 공포정치 Revolutions 03 호치민 : 식민주의를 타도하라 Revolutions 04 예수 : 가스펠 Revolutions 05 트로츠키 : 테러리즘과 공포정치 신영복 교수는 발간의 글에서 "혁명이란 무엇이었으며 오늘의 혁명은 무엇이야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혁명은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이상"이기 때문이죠. 프레시안북은 역사적인 혁명가들과 현대의 실천적 지식인(슬라보예 지젝을 실천적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의 대화(?)를 통해 ..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건 프랑스 혁명에 대한 책입니다. 책의 제목인 '혁명 만세'에서 '혁명'은 프랑스 혁명을 말하는 것이죠. 바로 이 책입니다. 혁명 만세 마크 스틸 지음|박유안 옮김|바람구두 우선 저자인 마크 스틸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 같네요.마크 스틸이 어떤 사람인지 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이 저자는 코메디언이기도 하지만 SWP(Socialist Workers Party)라는 영국의 극좌파 당원입니다. SWP는 영국에 있는 트로츠키주의(스탈린에 의해 축출 살해당한 트로츠키의 정치를 따르는) 그룹 중 하나입니다. 즉 이 책의 저자인 마크 스틸은 자본주의의 갖은 폐해를 혁명이라는 근본적 변화를 통해서만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마찬가지로 봉건주의적 계급사회의 모순들이 ..
프랑스. 프랑스를 말할 때 제 머릿 속에 가장 처음 떠오르는 것은 '혁명'입니다. 1789년, 1848년, 1871년의 파리코뮌은 이미 고전적 사례들이죠. 2차 세계 대전 후에도 1968년 혁명, 1995년의 총파업, 재작년의 유럽헌법 반대 투쟁과 작년의 CPE 반대 투쟁까지. 바로 어제(2007년 10월 19일)는 사르코지의 우파 개혁에 맞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시작되었죠. 프랑스인들의 혈관엔 마치 혁명과 투쟁의 열기가 적혈구 대신 가득차 있는 듯 싶습니다.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프랑스의 혁명가들이 제기한 이상은 무수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사로잡았습니다. 평등과 우애에 기초한 자유로운 사회. 1789년으로부터 10여년의 혁명은 '쿨'한 현실주의자들에게 웃음거리 취급받을 '말'들이 그 행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