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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1.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스티글리츠의 '스티글리츠 보고서'는 이미 소개해드렸죠(링크). 오늘 얘기할 책은 스티글리츠의 다른 책 '끝나지 않은 추락입니다. 끝나지 않은 추락 조지프 E. 스티글리츠 지음|장경덕 옮김|21세기북스 '끝나지 않은 추락'은 2008년의 금융위기 전후를 추적한 책입니다.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거품을 일으키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탐욕을 채웠는지, 그러한 탐욕에 무방비하게 동승한 연방준비이사회와 미국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들에 대한 폭로로 가득한 책입니다. 그는 금융의 과도한 성장을 문제의 핵심으로 짚고 있습니다.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이 그 자체로 이윤의 원천으로 부각되면서 오히려 사회적으로 유해한 효과를 끼쳤다는 것이죠. 많은 곳에서 언급됐..
스티글리츠와 유엔총회 전문가위원회가 쓴 '스티글리츠 보고서'와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 가지'를 연이어 읽었습니다. (장 하준의 표현에 의하면) 이 시대의 건강한 경제 시민이 꼭 읽어야 할 두 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두 책의 목적은 약간 다릅니다. 앞의 책은 세계 경제위기를 맞아 유엔이 국제적 공조를 위한 처방전을 만든 것입니다. 얼핏 보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비슷한 얘기를 반복하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해서 보면 이 책이 매우 신중하게 현재의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정책적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금융에 대한 규제, 국제적 기구(IMF 세계은행 등)의 개혁 방향 내지 새로운 국제기구의 제안, 달러 중심 통화 체제의 개혁(지역 기축 통화 및..
카레, MBC 쇼음악중심 2010년 7월 3일 고등어, MBC 쇼음악중심 2009년 8월 1일 Rock Star, KBS 뮤직뱅크 2010년 11월 19일
23일 북한은 연평도의 군부대와 민간인 시설에 대한 포격을 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포격으로 해병대 장병 두 명이 목숨을 잃고 민간인 다수가 부상을 입었죠. 두 병사의 무고한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슬픔에 빠져있을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만큼 별 연관 없는 제 회사일도 긴박하게 바빠져 어제는 뉴스를 제대로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따져볼 겨를이 없었죠. 그사이에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는 왈가왈부 많은 얘기들이 오간 것 같더군요. 제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기껏해야 신문과 방송의 뉴스 정도입니다. 남들보다 결코 나을 수 없는 정보원으로 뭔가 다른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긴 힘들죠. 우선은 상황을 살펴 원인을 따져볼 뿐입니다. 우선 그 시작으로 오..
17일 오전 울산 2공장에서 파업을 진행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160여 명을 회사측 관리자들이 에워쌌다. 사진=비정규직지회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이 오늘로 4일째입니다. 울산 1공장에서 시작판 파업이 아산ㆍ전주공장으로 확대되면서 금속노조 전체의 연대투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고용한 용역깡패들의 폭력수위도 날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측의 폭력이 커지는 만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도 커져가고 있죠. ● 레디앙 "우린 정규직이다, 이번에 승부 보겠다" 이 아무개(54)씨는 정년을 2년 앞두고 이번 파업에 동참한 여성 조합원이다. 그는 "사람 대접 한 번 받아보고 나가는 게 소원"이라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할 때가 많았다"고 토로한다. 92년 입사한 이 씨의 임금은 보너스와 성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5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울산 1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은 2, 3공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울산 뿐 아니라 아산과 전주 공장에서도 파업이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점거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사진=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지난 7월 대법원은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했습니다. 이후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사측에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교섭을 요청해왔습니다. 사측의 특별교섭 거부와 최근 사내하청기업 중 하나인 동성기업의 폐업을 계기로 월요일 새벽 기습적인 파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동성기업은 현대차의 수많은 사내하청기업 중 하나입니다. 동성기업 소속 노동자의 대부분은 2년 이상 근무자로 대법 판결에 의하면 현대차가 ..
프랑스의 연금개혁에 반대한 투쟁이 정부와 현 경제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저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투쟁의 격렬함만으로 따지자면 이미 68혁명에 가까운 듯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조직과 구호, 투쟁의 목표 등을 따졌을 때 전환점을 돌진 못했죠. 하지만 최근 프랑스의 시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구호가 '계급투쟁'이란 데서 드러나듯 한달 넘게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의 연금개혁 반대 투쟁은 서서히 더 큰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듯 싶습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0337 이것은 목수정씨의 리포트입니다. 경향신문에 실린 것보다 조금 길고 자세합니다. 비교적 최근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죠. '고등학생'의 참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
영화 '방가? 방가!'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 적한 농촌과 산골의 간이역은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간이역이 많이 사라졌죠. 기차가 멈추지 않은 건 오래됐고요. 그 간이역은 금의환향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했던 수많은 젊은이들의 꿈이 첫걸음을 떼던 곳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꿈은 결코 이뤄지지 않았죠. 작은 가게라도 하나 마련해보겠다고, 사장님 소리 한 번 들어보겠다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도 아득바득 돈을 모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간신히 가게 하나 차려봤자 하루에 하나씩, 골목길을 꺾을 때마다 새로 생기는 노래방, 치킨집, 대여점, 세탁소, 구멍가게들. 가난한 이들 사이의 피튀기는 경쟁에 마을의 정겨운 '이웃사촌'은 옛말이 되가는거죠. 그래서 더이상 우리는 '금의환향..
K-on 종영 기념. 사실 이 애니메이션 외에도 많은 버전이 있지만 이게 제일 좋다. 잊지 않기 위해 퍼온다.
자본주의에 대한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제위기로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안정성 자체에 대한 의문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오래된 질문은 '이 경제체제가 윤리적인가?'겠죠. 이 의문에 답하며 좌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고자 시도하는 책이 8월에 나왔습니다. 앙드레 콩트-스퐁빌이 쓴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입니다.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 우리 시대의 몇 가지 우스꽝스러움과 독재에 대한 고찰 앙드레 콩트-스퐁빌 지음|이현웅 옮김|생각의나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자본주의는 윤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비윤리적인 자본주의를 윤리적인 경제체제로 대체해야 하는 걸까요? 저자는 그렇게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있어 자본주의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