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지 못한…
최근 경제학 책 두 권을 읽었습니다. 300쪽이 조금 넘는 얇은 책입니다. 한 권 읽는데 일주일씩 걸렸네요. 사실 사흘 정도면 충분히 읽을 분량인데 문제는 항상 술자리입니다. 술자리를 하루 가지면 당일에 책을 못읽는 것 뿐만 아니라 다음날도 그 여파로 책에 집중하기 어렵죠.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미루다 보면 결국 일주일이나 걸려서 겨우 한 권을 읽는 수준인 것 같네요.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도 일년에 50여권 남짓밖에 못 읽는 것 생각하면 좀더 분발해야 하지만 실상 좀 두꺼운 책을 집어들다 보면 결국 50권 읽기도 벅찹니다. 그래도 작년부턴 대체적으로 일주일에 한 권은 읽고 있다는 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책은 로버트 하일브로너와 레스터 서로가 쓴 '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
시내의 모 대형 서점에 자주 갑니다. 책을 몇 권 사니 연필을 주더군요. 사실 며칠전에도 책을 사면서 받았었습니다. 그때 받은 연필은 집 책상에 고이 모셔져 있죠. 전 회사에서 연필을 씁니다. 업무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필로 써오던 버릇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전 칼로 연필을 깎아서 사용해요. 연필을 사용하면서 연필깎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음을 닦듯 나무를 깎아나가면 살며시 드러나는 검은 속살이 연필의 매력이죠. 연필깎이로는 이 매력을 느낄 수 없죠. 회사에선 노란색의 중국산 스테들러 연필을 씁니다. 다른 한 쪽엔 지우개가 달려있죠. 제가 스테들러 사장이라면 중국 공장은 당장에 정리해버리겠습니다. 이 중국산 연필은 스테들러의 명성을 깎아내릴 뿐이죠. 약간 비싸..
[경향신문] 용산 테러리스트|이대근 칼럼(클릭하면 경향신문 '이대근 칼럼'으로 이동합니다.) 어렸을 땐 신문의 오피니언 면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사회면은 건성으로 읽더라도 오피니언 면은 꼼꼼하게 읽으려 노력하고 있죠. 지난 후에라도 찾아보는 칼럼 몇몇이 있습니다. 경향신문 이대근 칼럼이 그 대표죠. 오늘 실린 칼럼의 제목은 '용산 테러리스트'입니다. 그는 이제 더이상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조언'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아니, 사실은 필요 없는게 아니라 '소용'이 없는 것이겠죠. 이 대통령의 마이동풍 속도전,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애도조차 표현치 않는 후안무치를 보며 그가 "이명박의 말대로 조언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적을 때 가졌을 씁쓸한 심정에 공감하게 됩니다. "마키아벨리..
프레시안북에서 나온 Revolutions 시리즈입니다. 우선 책들을 보시죠.(책 사진은 알라딘에서 슬쩍 했습니다^^) Revolutions 01 마오쩌둥 : 실천론ㆍ모순론 Revolutions 02 로베스피에르 : 덕치와 공포정치 Revolutions 03 호치민 : 식민주의를 타도하라 Revolutions 04 예수 : 가스펠 Revolutions 05 트로츠키 : 테러리즘과 공포정치 신영복 교수는 발간의 글에서 "혁명이란 무엇이었으며 오늘의 혁명은 무엇이야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혁명은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이상"이기 때문이죠. 프레시안북은 역사적인 혁명가들과 현대의 실천적 지식인(슬라보예 지젝을 실천적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의 대화(?)를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