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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식민지 조선 공산주의 운동의 주역이었던 박헌영의 평전이 지난 8월에 출간됐습니다. '경성 트로이카' '이현상 평전' 등을 통해 한반도 공산주의 운동 역사 되살리기에 힘써온 안재성이 쓴 책입니다. 박헌영 평전|안재성|실천문학사 박헌영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 그는 소련과 북한, 남한 모두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서 서술하려고 애씁니다. 공산주의에 호의적인 저자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노력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소련의 조선공산당에 대한 호의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들 체제의 잘못에 대해 눈감지 않으려 애쓰죠. "남한의 공산주의자들의 불행한 처지와 달리,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은 사회주의를 이식시키려는 소련군의 지원에 따라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가 있었다. 소련이 동유럽과 북한에 사..
오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명박-한나라당 독재심판 8ㆍ15 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많이 더웠죠. 오늘도 여전히 삽질중이신 가카 때문에 짜증도 나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MB심판 국민대회에 참석해 약간이나마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얼굴 가운데로 지나간 풍선 끈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립니다만 그래도 좋네요. (※사진 게재는 허락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초상권은 사진의 인물에게 있습니다.) 이 더운 날 드라큐라 분장으로 수고해주신 분입니다. 마로니에 공원 곳곳을 돌며 퍼포먼스를 하다가 잠깐 앉아 쉬네요. 민주노동당은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강기갑 의원입니다. 사진 찍을 때 좋은 분 중 하나입니다. 정광훈 의장이나 강기갑 의원 같은 경우는 격정적인 표정 때문에 좀더 드라마틱한 사..
휴가를 맞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이라고 해봤자 3박4일 내내 숙소에서 뒹굴댔고 단 하루 검룡소를 찾았을 뿐이죠. 검룡소를 찾아가던 중 예기치 못하게 만난 구문소입니다. 이곳도 검룡소 못지 않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더군요. 구문소를 떠나 검룡소에 다다랐습니다.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1.2㎞ 정도를 걸어올라갔죠. 한강의 두 발원지 중 하나인 검룡소입니다. 저 작은 샘에서 솟아난 물이 거대한 강물을 이뤄 서해바다로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검룡소를 찾아가는 길도 여간해서 보지 못할 멋진 풍경이더군요. 길가에 꽃들도 참 예쁘구요. 삼각대를 가져가지 못한게 너무나 아쉬었습니다. 부족한 실력의 제 사진으로는 검룡소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할 수가 없네요. 한강의 또다른 뿌리는 지금은 갈 수 없는 철조망 넘어 금..
MB정권 역주행 1년 4개월 … 다시 민주주의의 광장에 서다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청와대를 향한 사람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MBC와 촛불의 광장에서 인터뷰를 한다. 귀를 기울이는 시민들. 촛불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다시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묻는다. 물은 100℃에서 끓는다. 끓는 물이 역사의 기관차를 움직이기 위해선 실린더가 필요하다.
독일 이데올로기Ⅰ 칼 마르크스ㆍ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박재희 옮김|청년사 [1845년 봄] 우리는 독일 철학의 이데올로기적 견해에 대립하는 우리의 견해를 공동으로 완성하고 우리의 과거 철학적 의식을 사실상 청산하기로 결의했다. 이 결심은 헤겔 이후의 철학을 비판하는 형태로 실행되었다. 두꺼운 8절판 책 2권에 달하는 수고는 여건의 변화로 출판이 불가능해졌다는 소식을 우리가 들었을 때에는 이미 베스트팔렌에 있는 출판사에 도착했었다. 우리는 자기이해라는 우리의 주목적을 달성한 이상 기꺼이 이 수고를 쥐들이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었다.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 8쪽(도서출판 靑史) 마르크스가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에서 말한 저작 '독일 이데올로기'는 1932년에 모스크바에서 처음 완간됐다..
서울시청 앞 광장은 경찰광장이 돼버렸습니다. 오늘(5월 30일)도 대한문 앞에선 추모의 행렬이 이어졌고 애도의 촛불은 어김없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검은 군홧발의 폭력 또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촛불은 검은 바람 앞에 꺼질 수 없습니다. 저들의 방패 앞에 더 밝은 빛으로 타오를 것입니다.
촛불 1주년을 즈음해 두 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습니다.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당대비평 기획위원회|산책자 미네르바의 촛불 조정환|갈무리 조정환의 책은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택광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반비판을 하면서 논쟁이 시작됐죠. 아직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지는 않았기에 이 논쟁에 본격적으로 끼어들 수는 없습니다. 뒤늦게 참여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나중에라도 되돌아보기 위해 관련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물론 아래 글 이후에도 이택광과 조정환의 블로그엔 더 진행된 논쟁 글이 있습니다. ㆍ이택광 '조정환의 촛불론' ㆍ조정환 '이택광의 『미네르바의 촛불』 비판에 대한 반비판 1. 폭동과 봉기' ㆍ신기섭 ''촛불 담론' 논쟁이 본격화 하려나' ㆍ최원..
5월 2일 밤 9시43분 명동 밀리오레 앞. 시청광장에서 경찰에 의해 쫓겨난 시위대는 삼삼오오 흩어졌다가 명동 밀리오레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경찰들도 부리나케 시위대를 쫓아 명동 입구에 모여들더군요. 보통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진압작전을 펼치더라도 명동 입구로부터 안쪽으로 진압해 들어오다가 멈추는게 요 10여년 간의 상식이었죠. 근데 어제는 명동 입구를 경찰이 포위해 출구를 막아놓은 상황에서 명동 안쪽으로부터 경찰이 진압해 들어오더군요. 80년대 스타일이 유행이라더니 시위 진압도 80년대 스타일로 돌아가나 봅니다. 어청수는 낙마했지만 어청수가 했던 "80년대식 진압"이라는 말은 현실이 되는 군요. 경찰의 폭력이 휩쓸고 지나간 거리엔 신발 한 짝만 주인을 잃고 놓여있습니다. 다시 밤 10시46분 명동..
구입해야 할 책 이준구 교수의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 : 이념이 아닌 합리성의 경제를 향하여 이준구 지음|푸른숲 주류 경제학자로만 알고 있던 이준구 서울대 교수가 어느 순간부터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저격수로 뜨고 있다. 지금은 '한겨레'에 기명칼럼까지 싣고 있다. 이준구 교수가 좌파로 전향한 것일까? 설마. 이명박 정부가 워낙 막장일 뿐. 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한홍구 지음|한겨레 출판 작년 연말에 뉴라이트라 불리우는 사람들에 의해 고3 학생들을 위한 한국 현대사 특강이 전국에서 진행됐었죠. '대한민국史'로 기존 근현대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준 한홍구 교수가 바로 그 뉴라이트의 '특강'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물론 돈도 권력도 없는 한홍구 교수가 직접 고등학교를 돌며 '특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