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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력하게 시위를 진압하던 시절 (이명박 정권 하에서도 어느정도 그렇지만) 구호 몇 번 외치고 유인물 몇 장 뿌리기 위해 건물 옥상에 몸을 매달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황규덕 감독의 영화 '별빛 속으로'에서 그러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운동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거리로 진출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택'(전술)을 짜고 책임자의 신호에 맞춰 골목골목 숨어있던 시위대는 일순간 거리로 뛰쳐나와 차량의 통행을 막고 도로에 드러눕곤 했습니다.

플래시몹이란 것에 대해 들었을 때 떠오른 건 바로 그러한 과거의 시위 모습입니다. 언론에서는 '새로운' 시위 문화로 격찬했지만 사실 제게 그 모습은 달라보이진 않았습니다.

시위가 어떠한 주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라면, 그 주장이 꼭 '정치'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음악이, 춤이 구호와 팔뚝질을 대신할 수도 있겠죠. 실제로 2011년 스페인에서는 금융위기에 분노한 사람들이 은행 로비에서 플라멩코를 추는 것으로 항의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오큐파이 운동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은행에서 금융지배자들을 비꼬는 가사로 개사한 캐롤을 불렀습니다. 최근 워커 주지사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끝난 (결과적으로 노동운동과 시민의 패배로 끝난) 주지사 소환 운동에서 적지 않은 시위대들이 같은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항의의 뜻을 이어갔습니다.

음악과 춤은 체제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지배자들을 조롱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고난한 일상을 버텨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그것이 갑자기 주어진 선물이라먼 더 그렇지요.



2010년 11월. 한 쇼핑센터의 푸드코트에서 난데없는 합창이 시작됩니다.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 HWV 56)'의 '할렐루야(Halleluja)입니다. 비록 공연장 만큼 정갈한 소리는 아니지만 감동은 그에 못지 않습니다. 플래시몹에는 악기가 필요 없는 이러한 합창 만이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군요.



위 동영상은 코펜하겐 필이 2011년 5월 2일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벌인 플래시몹입니다. 라벨(Maurice Joseph Ravel)의 볼레로(Bolero)에 정말 잘 어울리는 연출입니다. 음악이 그렇듯 작은북으로 시작된 공연에 연주자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역의 중앙 홀은 공연장이 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안내방송 소리, 사람들의 웅성임도 들리지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입니다. 한 노인은 손녀로 보이는 어린 소녀들과 아예 바닥에 자리 잡고 앉습니다.



플래시몹이 꼭 넓은 광장, 홀일 필요는 없겠죠. 그곳이 비좁은 출근길 지하철 안일지라도 연주할 공간만 있고, 들을 귀만 있다면 곧 훌륭한 공연장이 됩니다. 위 동영상도 마찬가지로 코펜하겐 필의 영상입니다. 그리그(Edvard Grieg)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Peer Gynt suit no.1 OP 46)의 아침(Morning mood)를 비좁은 지하철 안에서 연주하죠. 특히 지하철이 지상으로 나가는 장면에서 절정을 맞는 연출이 멋집니다.

신문에선 연일 이명박과 그 일당들의 부정부패가 폭로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불법 하도급에 관한 대법원의 판결을 꼼수로 피해가기 위해 6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직을 도입하려 하고 있죠. 회사에선 월급도 안 올라가는 데 날이 갈수록 일만 늘어납니다. 불쾌한 더위에 상사의 잔소리는 짜증만 더할 뿐입니다. 이럴 때일 수록 인류가 음악이라는 것을 만들어 발전시켜왔다는 데 크게 감사합니다.

※ 위 동영상은 '듀나의 영화낙서판' 메인 게시판에 쑤우님이 올려주신 게시물(링크)에서 퍼온 것입니다.

파사칼리아(Passacaglia)는 17세기 스페인에서 시작된 무곡입니다. 프랑스에서 발레곡으로 사용되다 독자적인 기악곡으로 발전했습니다. 샤콘느와 함께 바로크 시대 대표적인 변주곡입니다.

헨델(G.F. Handel)이 1720년 작곡한 파사칼리아(Cembalo Suite no.7 G minor HWV.432)는 쳄발로(또는 하프시코드) 곡이죠. 이 곡을 노르웨이 작곡가인 할보르센(Johan Halvorsen)이 1893년 현악 2중주로 편곡했습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또는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됩니다.

이자크 펄만(Itzhak Perlman)과 핀카스 주커만(Pinchas Zukerman)은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파사칼리아를 연주합니다. 제가 처음 들은 파사칼리아는 바로 이 둘의 연주입니다.

파사칼리아(이자크 펄만 바이올린, 핀카스 주커만 비올라)




율리와 피셔(Julia Fischer)와 다니엘 뮐러-쇼트(Daniel Muller-Schott)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2중주로 이 곡을 연주합니다. 피셔는 1983년생, 뮐러-쇼트는 1976년생입니다. 모두 독일 출생이죠.

파사칼리아(율리아 피셔 바이올린, 다니엘 뮐러-쇼트 첼로)




율리아 피셔의 앨범은 파가니니 카프리스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두 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녀의 매력을 느낀 것은 위 동영상의 파사칼리아 연주를 보고 나서입니다.

유튜브에서 그녀의 연주를 찾다 놀라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음악적 소양이 부족해 그녀의 피아노 연주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진 못합니다. 뒤늦게 찾아보니 그녀의 어머니가 피아니스트로 율리아 피셔는 어려서부터 피아노도 함께 배웠다고 합니다. 또한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로 글렌 굴드(Glenn Gould)를 꼽는다고 하더군요.

율리아 피셔가 융에도이치필하모닉(Junge Deutsche Philharmonie)과 함께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의 피아노 협주곡(A minor op.16)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시죠.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융에도이치필하모닉과 협연)




아직은 피아니스트로서의 연주가 많지 않다 보니 그녀에게는 바이올린이 더 어울리는 듯도 싶습니다. 아래 그녀가 연주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곡 몇 개 더 올립니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바이올린 협주곡(E minor op.64)
1악장



2악장



3악장




비발디(Antonio Vivaldi) 사계(바이에른 방송 실내악단과 함께 뮌헨 님펜부르크성에서 한 연주)



여름



가을



겨울

연예계에서 큰 사건ㆍ사고가 터지면 의례 '음모론'이 제기되더군요. 무언가 더중요한 정치ㆍ사회ㆍ경제적 사실을 묻어버리기 위해 누군가에 의해 조직된 폭로라는 것이죠. 사실 이런 식의 주장은 입증되기 어렵습니다. 설령 누군가에 의해 폭로가 조직된 것이 사실일지라도 장기적으로, 아니 단 1~2년의 기간으로만 놓고봤을 때 의도가 성공한 적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개의 중요한 사회적 사건들은 단 몇 일, 몇 개월에 걸친 일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이지아-서태지 결혼ㆍ이혼 폭로로 큰 손해를 볼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연예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죠.

최근 좋은 음반과 음원이 연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선 김완선 누님의 Super Love가 음원이 발표됐고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음원부터 들어봤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3곡 모두요. 록 사운드가 강조된 타이틀 'Super Love'를 듣고 있으면 몸이 절로 리듬을 맞추게 되더군요. 후반 부에 오토튠으로 목소리를 변형하는 부분이 잠깐 있는데 이게 꼭 필요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별로 효과적이지도 않았던 것 같고요. MP3 리핑이 잘못된 줄 알았어요(음반에서 다시 확인해봐야죠). 김완선 누님은 예전 전성기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결코 노래를 '잘' 부른다고는 못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오직 '춤'으로만 승부하는 '댄서'라고 보기는 또 어렵죠. 독특한 음색과 의외로 좋은 곡들이 만나 다른 가수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아우라를 뿜어냅니다. 거기에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는 김완선 누님의 몸동작은 플러스 알파의 매력을 선보입니다. 앞으로 TV에서도 김완선 누님을 자주 뵀으면 좋겠네요.

레이싱에 집중하면서도 가끔 곡을 발표하는 김진표가 또 새 음원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이별 뒤에 해야 할 몇 가지'라는 싱글을 발표했던 김진표는 이번에도 '이별'에 관한 싱글을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가지말걸 그랬지'. 헤어진 연인의 결혼식장에 찾아간 찌질한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결혼도 한 사람이 이렇게 이별 노래만 쓰다니 참 요상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랩은 헤어진 남성의 찌질한 일상과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은 찔끔찔끔 음원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앨범을 내주는 것입니다(돈이 안 되니 어쩔 수 없기도 하겠죠). 참 얼마전에는 드라마 '사인'의 삽입곡도 발표했었죠.

아이돌 걸그룹계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f(x)의 정규앨범 발표죠. 아직 자세히 들어보진 못했지만 이번 앨범도 'f(x)다운'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루나의 시원한 보컬 역할이 더 줄었다는 거죠.

f(x)의 앨범 발표에 2NE1이 초를 치고 나왔습니다. 박봄의 싱글을 발표했죠. 근데 전 여전히 이 아가씨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발음도 엉성하고 호흡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분명 음색의 매력은 있지만 앞의 약점이 너무 커요. 특히 라이브를 할 때는 못들어줄 지경입니다. 차라리 민지가 보컬리스트로서 훨씬 뛰어난 것 같아요. 민지의 싱글도 내주면 좋겠지만 양군은 그럴 생각이 없겠죠. 빅뱅에서도 '대성'을 제일 사랑한다면서 그의 싱글만 안 내고 있죠. 어떤 자리에선가 양군은 2NE1의 민지를 빅뱅의 대성과 비교하며 가장 아낀다고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싱글은 안내주고 있네요.

주요 걸그룹의 공백기에 짧은 인기를 끌어가던 4Minute의 '거울아거울아'가 Mnet의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f(x)의 컴백, 2NE1 박봄의 싱글 발표에 원투펀치를 맞은 4Minute는 이지아라는 핵폭탄을 만났네요. ㅠ 전 '거울아 거울아'보다 'Heart to Heart'이 더 좋더군요.

유은선 국악창작곡집 vol.3 신청구영언

마지막으로 소개할 앨범은 최근 나온 건 아닙닏다. 지난해 12월에 나온 거지만 묻히는 것이 아까워 소개합니다. 바로 유은선의 국악 창작곡집입니다. 2001년 1집과 2002년 2집을 발표했던 유은선씨가 지난해 말 4개의 앨범을 동시에 쏟아냈습니다. 3집 '신청구영언'은 노래곡집, 4집 '공간속으로'는 국악 관현악곡 모음, 5집 '엄마랑 아기랑'은 태교음악, 6집 '어버이 살아실 제'는 어머니를 위한 노래입니다. 무려 8년만에 4개의 앨범을 동시에 쏟아내다니... 유은선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것은 2집 '동경'에 실린 '나비야 청산가자'입니다. 이 노래로 상까지 받았었죠. 제가 '국악'이란 것의 매력을 처음 느낀 게 바로 이 노래죠(물론 현대화 된 국악입니다).

그 외에도 주목해야 할 앨범이 더 있습니다. 인기 많은 해금 연주자 꽃별의 새 앨범 '숲의 시간'도 지난달에 발표됐죠. 이 앨범도 국악-퓨전 분야에서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방사능 비가 봄날을 촉촉하게 적시는 주말,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010.12.24 13:32

Happy Xmas(War is Over) 노래2010.12.24 13:32

Happy Xmas(War is Over) by John Lennon

http://www.youtube.com/watch?v=s8jw-ifqwkM
2010.12.24 13:29

Communist Christmas 노래2010.12.24 13:29

Communist Christmas


2010.12.24 13:21

Bandiera Rossa 노래2010.12.24 13:21

Bandiera Rossa


2010.11.29 21:38

노라조, '카레' '고등어' 'Rock Star' 노래2010.11.29 21:38

카레, MBC 쇼음악중심 2010년 7월 3일



고등어, MBC 쇼음악중심 2009년 8월 1일



Rock Star, KBS 뮤직뱅크 2010년 11월 19일

2008.06.28 10:51

[민중가요] 흔들리지 않게 노래2008.06.28 10:51

최근 촛불시위에서 '흔들리지 않게'가 심심찮게 불려지더군요. 제가 운동에 참여한 90년대 중반 이후엔 많이 불려지진 않았어요.

'흔들리지 않게'라는 자기 다짐은 한편 자신의 흔들림을 전제로 한 것이겠죠. 그래서 사실 이 노래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누구나가 강철과 같은 투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그럴 필요도 없고요. 자신과 가족의 건강권을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 없을 수 없겠죠. 이명박의 경비견 어청수는 연일 강경진압을 얘기하면서 심지어 '80년대 처럼' 해보고 싶다고도 말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그럴까요. 90년대 이후 잘 불려지지 않던 노래가 다시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널리 불려지는 것은.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아마도 안치환이 부른 버전일 겁니다. 항상 그렇듯 그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해요. 이 노래 '흔들리지 않게'의 정서는 그런 건 아니라고 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흔들리지 않게'는 영화 '별빛 속으로'에서 김민선이 부른 거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빛 속으로  황규덕 감독|정경호ㆍ차수연ㆍ김민선|2007

안타깝게도 '별빛 속으로'의 OST는 나오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DVD에서라도 음원을 추출할 수 있으면 좋겠는 데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다음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 촛불시위에선 대교어린이TV 합창단의 어린이들이 부른 노래를 틀어주더군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김민선의 목소리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DVD를 다시 보니 그렇진 않더라고요. 제가 느낄 때 가장 비슷한 정서를 보여준 건 민중문화운동연합의 '해방의 노래' 앨범에 실려 있는 것이더군요.

아쉽지만 민중문화운동연합의 '흔들리지 않게'를 올려봅니다.


흔들리지 않게

1.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물가에 심어진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후렴)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물가에 심어진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2.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후렴)

3.
민주 올 때까지 민주 외쳐라
민주 올 때까지 민주 외쳐라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후렴)

4.
해방 올 때까지 해방 외쳐라
해방 올 때까지 해방 외쳐라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후렴)

5.
통일 올 때까지 통일 외쳐라
통일 올 때까지 통일 외쳐라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후렴)

Posted by 때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