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록/기억 (39)
자유롭지 못한…
K-on 종영 기념. 사실 이 애니메이션 외에도 많은 버전이 있지만 이게 제일 좋다. 잊지 않기 위해 퍼온다.
어제 대학로에서는 여성의 날을 기념해 돌봄노동자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위 사진은 그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솔직히 이명박 만큼 기분 나쁜, 분노와 짜증을 일으키는 대통령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저 자신을 비롯해서 사회 전반의 이러한 신경질적인 반응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우파들의 신경질적 반응,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식의 태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솔직히 청소 노동자들의 처지는 지난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죠. DJ 시절 제가 다니던 학교의 청소 노동자들의 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DJ 정권 중반기였죠. 대다수의 비정규직 직원의 처지는 지금과 다를 바 없었죠. 정확히는 YS 정권 후반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해서 한..
작년 말 크리스 하먼이 불시에 세상을 떠나더니 프랑스의 다니엘 벤사이드도 떠났군요. 지난 1월 12일 생애를 마쳤다고 합니다. 얼마 안되는 기간에 영국해협을 사이에 둔 두 국가의 대표적인 실천적 마르크스주의자가 목숨을 마쳤네요. 다니엘 벤사이드는 68혁명 당시 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붉은 우체부' 올리비에 브장스노가 활동했던 LCR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죠. LCR은 현재 좌파의 더 큰 단결과 발전을 위해 해체하고 그 활동가들은 '반자본주의신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레프트21에 올라온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조사(링크) 그가 쓴 책 중 '저항(일반 두더지학에 대한 시론)'이 2003년 번역돼 있습니다. 오래 전 구입하고선 반 정도 읽다가 덮어뒀었는데 다시 읽어봐야..
오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명박-한나라당 독재심판 8ㆍ15 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많이 더웠죠. 오늘도 여전히 삽질중이신 가카 때문에 짜증도 나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MB심판 국민대회에 참석해 약간이나마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얼굴 가운데로 지나간 풍선 끈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립니다만 그래도 좋네요. (※사진 게재는 허락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초상권은 사진의 인물에게 있습니다.) 이 더운 날 드라큐라 분장으로 수고해주신 분입니다. 마로니에 공원 곳곳을 돌며 퍼포먼스를 하다가 잠깐 앉아 쉬네요. 민주노동당은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강기갑 의원입니다. 사진 찍을 때 좋은 분 중 하나입니다. 정광훈 의장이나 강기갑 의원 같은 경우는 격정적인 표정 때문에 좀더 드라마틱한 사..
휴가를 맞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이라고 해봤자 3박4일 내내 숙소에서 뒹굴댔고 단 하루 검룡소를 찾았을 뿐이죠. 검룡소를 찾아가던 중 예기치 못하게 만난 구문소입니다. 이곳도 검룡소 못지 않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더군요. 구문소를 떠나 검룡소에 다다랐습니다.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1.2㎞ 정도를 걸어올라갔죠. 한강의 두 발원지 중 하나인 검룡소입니다. 저 작은 샘에서 솟아난 물이 거대한 강물을 이뤄 서해바다로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검룡소를 찾아가는 길도 여간해서 보지 못할 멋진 풍경이더군요. 길가에 꽃들도 참 예쁘구요. 삼각대를 가져가지 못한게 너무나 아쉬었습니다. 부족한 실력의 제 사진으로는 검룡소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할 수가 없네요. 한강의 또다른 뿌리는 지금은 갈 수 없는 철조망 넘어 금..
MB정권 역주행 1년 4개월 … 다시 민주주의의 광장에 서다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청와대를 향한 사람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MBC와 촛불의 광장에서 인터뷰를 한다. 귀를 기울이는 시민들. 촛불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다시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묻는다. 물은 100℃에서 끓는다. 끓는 물이 역사의 기관차를 움직이기 위해선 실린더가 필요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은 경찰광장이 돼버렸습니다. 오늘(5월 30일)도 대한문 앞에선 추모의 행렬이 이어졌고 애도의 촛불은 어김없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검은 군홧발의 폭력 또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촛불은 검은 바람 앞에 꺼질 수 없습니다. 저들의 방패 앞에 더 밝은 빛으로 타오를 것입니다.
5월 2일 밤 9시43분 명동 밀리오레 앞. 시청광장에서 경찰에 의해 쫓겨난 시위대는 삼삼오오 흩어졌다가 명동 밀리오레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경찰들도 부리나케 시위대를 쫓아 명동 입구에 모여들더군요. 보통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진압작전을 펼치더라도 명동 입구로부터 안쪽으로 진압해 들어오다가 멈추는게 요 10여년 간의 상식이었죠. 근데 어제는 명동 입구를 경찰이 포위해 출구를 막아놓은 상황에서 명동 안쪽으로부터 경찰이 진압해 들어오더군요. 80년대 스타일이 유행이라더니 시위 진압도 80년대 스타일로 돌아가나 봅니다. 어청수는 낙마했지만 어청수가 했던 "80년대식 진압"이라는 말은 현실이 되는 군요. 경찰의 폭력이 휩쓸고 지나간 거리엔 신발 한 짝만 주인을 잃고 놓여있습니다. 다시 밤 10시46분 명동..
용산참사 이후 82일만에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이죠. 예수가 부활의 기적을, 로마에 점령당하고 핍박당한 유대민족 해방의 약속을 부활로서 증거한 날입니다. 그러나 21세기, 우리에게 예수의 증거는 더이상 허락되지 않는 기적에 불과한 듯 합니다. 개발의 탐욕에 심장을 뜯긴 교회에게, 그 탐욕에 기꺼이 몸을 내맡긴 우리에게 더이상 부활의 날은, 가난한 이들의 해방의 날은 허락될 수 없는 유토피아일 뿐이죠. 김정일은 로켔 쏘고 이명박은 나무 심고 박희태는 골프공 쏘고 경찰은 물대포 쏘고 시민들은 촛불 들고 팔천만 다함께 미쳐 날뛰어 보자!